최면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정신적 휴식상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휴식상태와는 분명히 다르며 '수면'과도 분명히 다릅니다. 의학적으로는 의도된 무의식 상태를 최면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무의식이라고 해서 휴식상태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해서 최면이란 일정한 암시조작에 의하여 암시에 걸려 있는 상태, 즉 피 암시성이 높은 상태로 이끄는 방법입니다.
최면에 들어가면 외관상으로는 잠을 자는것 처럼 보일 수 있으나 수면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독특한 상태가 됩니다. 수면상태는 정신이 완전히 주위로부터 고립되지만 최면의 경우는 부분적으로 고립되는 것입니다. 즉 수면 상태는 외부와 차단되게 방문을 완전히 닫아 놓은 상태라면 최면 상태는 외부 즉 최면자만을 접할 수 있게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놓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식 활동이 감퇴되고 무의식(잠재의식)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무의식 상태라고 말할 수 있지만 순전히 무의식 상태에 빠져있는 것 또한 아닙니다.
이런 의식 상태를 최면성 트랜스(Hypnotic Trance)라고 말합니다. 이 트랜스에서는 자발적 의지 운동이 감퇴되어 거의 수면에 가까운 상태에서부터 각성시와 같이 활발하게 작용하는 상태, 혹은 양자가 혼합한 경우 등 여러 가지의 것이 있습니다. 이 상태가 되면 피 암시성이 대단히 높아져서 운동감각, 지각, 기억, 감정 등이 각성 시와는 아주 달리 기발한 형태를 나타나게 되며, 비활성화된 잠재능력을 일깨워서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케 하는 것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이 특유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여러 암시조작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것을 최면유도법 또는 최면이라고 합니다. 최면상태란 최면을 받는 특정인만이 경험할 수 있는 신비한 현상이 아닌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어떤 대상에 주의를 강하게 집중시키면 의식이 협착되고 잠재의식이 도출되어 최면상태가 출현한다는 원리를 알고 보면 최면은 신비적이 아닌 보편적인 현상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무엇인가에 주의가 고도로 집중되어 푹 빠져 본 일이 있을 것입니다. 즉 재미있는 오락이나 흥미있는 강연을 듣는다거나 재미있는 책을 읽는 중에, 혹은 당신이 좋아하던 일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속으로 푹 빠져 들어간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의 주의가 어떤 하나의 대상에 극단적으로 집중되어 버렸다면 이미 일종의 최면상태를 경험한 셈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자연 최면상태'라고 말하며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최면과는 구별되지만 그 본질은 같은 것입니다. 다만 자기도 모르게 들어갔다가 자기도 모르게 빠져 나오면 자연최면은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최면에서처럼 최면상태를 유지해서 잠재의식에 유용한 암시를 주고 마음의 병을 고치는 등의 일은 할 수 없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